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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포함…매각 일정 하반기로 늦어질 듯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매각은 당초 계획했던 지분 49% 매각에서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으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소수지분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9곳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가운데 IMM PE, 스틱인베, IMM인베, 어펄마캐피탈, 노앤파트너스 등 5곳이 경영권 인수를 위한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사모펀드 관계자는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매각은 소수지분이 아닌 경영권을 포함한 내용으로 내부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지난달 말 해당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소수지분 인수에만 관심있던 PE들은 대부분 손을 뗐다”고 설명했다.
‘에어퍼스트 시너지’ IMM…자금력은 스틱 우세
이번 인수전은 IMM PE, 스틱인베, IMM인베 등 3곳의 경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IMM PE는 기존 포트폴리오사인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와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IMM PE는 지난해 6월 에어퍼스트 소수지분(30%)을 미국 블랙록자산운용에 1조1000억원에 매각하며 높은 회수 성과를 올렸다. 나머지 지분을 여전히 쥐고 있는 만큼 특수가스사업부 인수로 밸류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세정에 쓰이는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하는 알짜 사업부로 꼽힌다. 최근 충북 청주 옥산공장에 NF3 생산시설 구축을 완료해 연간 8000톤(t) 규모의 생산설비를 확충했다. 세계 1위 SK스페셜티(1만5000톤), 2위 중국 페릭(9000톤)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다만 효성화학 측은 특수가스사업부 소수지분과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통매각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여러 방안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고,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