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정권 교체 이후 한국정부의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이 퇴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호주 경제인으로부터 제기됐다.
28일 호주 시드니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한·호 경제협력위원회(AKBC·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 면담 자리에서다.
| 28일 호주 시드니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한·호 경제협력위원회(AKBC·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 면담 자리에서 김동연 지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경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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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리에 참석한 데이브 녹스(Dave Noakes) AKBC 금융분과 위원은 “호주도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유치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한국기업을 유치하려고 한다. 투자기업에 대한 친화적인 혜택도 많다”면서 “다만 재생에너지 관련해서 이전 정부 때 더 타킷이 높았던 것 같은데 앞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데이브 녹스 위원은 또 “경기도를 비롯해 다른 지역의 여러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한국기업들 투자가 호주에도 굉장히 중요하다. 한국기업과 정부가 협력하면 좋은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브 녹스는 호주의 인프라계 펀드 ‘프로스타 캐피탈’(Prostar Capital)을 설립한 인물이다. 프로스타 캐피탈은 2017년 경남에너지 인수에 성공하는 등 한국 에너지시장에 적극 관여하고 있다.
이 같은 데이브 녹스 위원의 지적에 김동연 지사는 “한국의 새로운 정부는 탈탄소,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해 상당히 후행(後行)적인 정책을 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계획들도 정부 임기 이후로 미뤄 저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경기도는 중앙정부의 이런 정책과는 정반대 방향의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RE100, 산업RE100, 공공RE100, 도민RE100 등 네가지 분야로 추진하는 경기RE100 정책을 AKBC 위원들에게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어 “제 솔직한 심정은 중앙정부의 기조가 바뀌어서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바뀌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다”면서도 “그런 측면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이 주용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호주와 협력을 통해 투자확대나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