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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시 4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2.2원)보다 4.2원 내린 1398.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원 오른 1405.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99.0원) 기준으로는 6.0원 올랐다. 개장 직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해 오전 9시 9분께 1407.5원을 터치했다. 오전 내내 1400원 위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점심 무렵 1390원대로 내려왔다. 오후 1시께는 1396원까지 내려오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장 직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SNS에 “(내년) 1월 20일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오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물리는 데 필요한 모든 서류에 서명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두 나라가 마약, 특히 펜타닐 유입과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을 제대로 단속할 때까지 이러한 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약세를 보이던 달러는 급등했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저녁 11시 42분 기준 107.06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 전 106에서 107로 단숨에 오른 것이다. 다만 장 초반의 107.40보다는 완화됐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중국 관세 부과 발언에 장중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까지 오르며, 지난 7월 30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100억원대를 팔고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개장 직전에 트럼프 관세 발언으로 인해 달러가 반등하면서 환율이 튀었다”며 “1400원대에서는 네고(달러 매도)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환율 하락까지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강달러 지속…금통위 대기
트럼프 관세 발언으로 인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주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결정을 하는 만큼, 시장의 관망세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시장 전문가 대다수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깜짝’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문 연구원은 “물가도 안정됐고 수출 둔화, 내수 악화 등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는 환경이지만 고환율은 부담인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위해 이번에는 완화적인 동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