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한수원, 尹 UAE 순방 계기 현지 협력 강화…원전 추가 수주 가능성도

ENEC과 넷제로 가속화 전략 협력서 서명
주변국 원전 공동 진출 등 협력 강화키로
원자력 외 에너지 부문 협력 강화도 모색
  • 등록 2023-01-17 오후 3:54:48

    수정 2023-01-17 오후 3:54:48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공사(015760)(한전)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비롯한 한국 에너지 기업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계기로 현지 청정에너지 협력 강화에 나섰다. 국외 유일의 한국형 원자력발전소(원전) 사용국인 UAE와의 주변국 공동 진출과 함께 UAE 내 추가 원전 수주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앞 왼쪽)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원자력공사 사장과 넷 제로(탄소중립) 가속화 전략 협력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전)
17일 한전·한수원에 따르면 이들 두 전력 공기업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에미리트 원자력에너지공사(ENEC)와 각각 넷 제로(탄소중립) 가속화 전략 협력서에 서명했다.

UAE는 국외에서 한국형 원전을 가동 중인 유일한 곳이다. 한전은 지난 2009년 바라카 원전 1~4호기 건설 사업을 수주해 최근 1~2호기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3~4호기도 1~2년 내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한전과 한수원은 현재 정부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 중동 내 신규 원전 건설 추진국에서의 사업 수주를 위해 공들이고 있다. 폴란드와 체코 등 동유럽 신규 원전 추진 국가와 비교해 중동은 아직은 초기 논의 단계이지만 UAE와의 원전 협력 성과가 주변국 신규 원전 사업 수주에 큰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윤 대통령도 16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등과 바라카 원전을 찾아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대표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졌다”며 “이곳 성공을 바탕으로 UAE 내 추가적인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진출 등 확대 성과를 창출할 때”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UAE 내 추가 원전 수주 가능성도 있다. UAE가 아직 공식적으로 추가 원전 건설 계획을 공언한 건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추가 건설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UAE는 바라카 1~4호기 상업운전이 이뤄지면 자국 전력 수요의 최대 25%를 충당할 수 있지만, 나머지 75%는 대부분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이를 원전 수기 추가 건설을 통해 대체할 여지가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UAE가 추가 건설 계획을 가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공식 제의는 없었지만 다들 기대를 갖고 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원자력 외 에너지 부문 협력도 강화한다. 국내 전력망 관리를 도맡고 있는 한전은 이번 MOU를 계기로 UAE와 인접국 간 전력망 연계를 위한 연구와 수소, 암모니아, 녹색인증제도 같은 청정에너지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수원도 ENEC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기술개발 부문에서 협력기로 했다.

그밖에 한국석유공사도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ANDOC)와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공동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맺었다. 삼성물산(028260)은 현지 2개 기업과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송전·가스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대한이앤씨는 현지 폐기물관리국(WMA)와 폐기물을 발전용 고형연료화하는 시설의 현지 건설을 추진한다. 특히 대한이엔앤씨는 이번 MOU로 UAE 시장에 처음 발을 내딛게 됐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원자력을 넘어 수소, 재생에너지, 탄소저장포집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분수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윤 대통령이 바라카 원전을 찾은 당일 이곳을 찾아 UAE 원전 사업 성공 완수를 위한 다짐대회를 열었다. 이 사업에 참여한 한수원과 한전기술(052690),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051600), 한전KDN 등 전력 공기업과 이곳 건설에 참여 중인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28260), 원전 핵심 기기 공급사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와 임직원 200여명이 참여했다.

정승일 사장은 이 자리에서 “바라카 원전은 전 세계가 지켜보는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라며 “임직원 모두 이 사업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성공적인 완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둘째 줄 왼쪽 12번째부터)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16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이곳 원전 1~4호기 건설 사업 성공적 완수 다짐대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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