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한다.
일본은행은 15~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했다.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지금처럼 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위원 9명 중 7명이 현행 유지에 찬성했다.
일본은행은 금리 조작을 위한 국채 매입도 보유잔고가 연 80조엔(800조원) 증가하는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국채 외 자산 매입 역시 상장투자신탁(ETF)를 연 6조엔 늘리고 부동산투자신탁(REIT)를 연 900억엔 늘린다는 현 목표수준을 유지한다. 일본은행은 일본 장기 저성장을 탈피하고자 기준금리를 지난해 1월 현 수준으로 낮춘 이후 줄곧 동결해 왔다.
일본은행은 경기 기조에 대해 “완만하게 회복하는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는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투자는 “제자리걸음 수준”이라며 이전 “회복중”에서 오히려 하향 조정했다. 이어 “신선식품을 뺀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 실적치가 2%를 안정적으로 넘어설 때까지 양적 확대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오후 3시30분부터 기자회견을 열고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