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8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컨벤션홀에서 ‘무탄소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 이용 촉진’ 컨퍼런스를 열었다.
|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공동위원장인 (왼쪽부터)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상협 위원장이 지난 11월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탄녹위 올해 5차 전체회의에서 디지털 탄소중립 정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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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을 달성하자는 전 세계적 목표에 호응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하기로 했다. 또 재작년 203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낮추기로 했다. 이른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2030 NDC)다. 이는 재작년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 탄녹위를 출범한 배경이기도 하다.
지난해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그 이행 수단으로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자력, 수소, 배출 탄소 포집 후 활용·저장(CCUS) 같은 모든 탄소감축 수단을 활용한다는 취지에서 CFE란 개념을 구상했다. 또 지난해 10월 무탄소연합(CFA, CF Alliance) 출범과 함께 CFE 이니셔티브를 추진키로 했다. 어디까지를 CFE로 규정해 장려할 것인지를 정해 국제 규범화하자는 것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선 각계 전문가가 CFE 이용 촉진 방안과 CFE의 주요한 축인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전력망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종우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RE100(재생에너지 발전 전력 사용률 100% 목표)이나 24/7 CFE(1년 365일 24시간 무탄소전력 사용) 같은 기존 탄소중립 이니셔티브 소개하며, 모든 탄소중립 에너지원을 활용한 CFE 인증제도 도입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선욱 CFA 사무국 CF인증제도 팀장은 CFA의 활동 현황과 CFE 이니셔티브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최홍석 전력거래소 처장과 이철휴 한국전력공사 처장은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CFE 확대에 따른 전력망 안정화 방안을 소개했다. 전력 에너지는 저장이 어려운 특성 때문에 실시간 수요~공급을 맞추는 것도 큰 과제다.
특히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는 발전(發電)은 CFE이지만, 환경 여건에 따라 발전량이 일정치 않고 공급량을 조절하기도 어렵기에 전력망 운용에 큰 부담 요인이다. 또 다른 CFE 원전 역시 발전량은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지만 인위적 조정이 어렵다는 점에선 전력계통 운용에 부담이 되는 건 마찬가지다. 현재 전체 전력생산의 약 60%를 맡은 석탄·가스 화력발전이 줄어들수록 전력계통 운용은 더 어려워지게 된다.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나 물의 고저차를 활용한 양수발전 같은 ‘전력 저장능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방법도 있지만 여기엔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다. 수소를 저장 매개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대량 생산~활용은 상용화 이전 단계다.
김상협 탄녹위 민간위원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선 기술 중립적 시각에서 원전과 수소, 재생에너지 등 CFE를 적극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날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가 CFE 이용 촉진을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