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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FDA는 “적색 3호가 많이 들어간 음식에 노출된 실험용 수컷 쥐에서 암이 발생했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FDA는 식품 첨가물이나 색소가 사람이나 동물에게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진 경우 이를 승인할 수 없다”고 했다.
적색 3호는 석유에서 유래된 합성착색료로 식품 등에 선명한 빨간 색을 낸다. 버블검, 딸기맛 프로즌 요구르트, 뜯어먹는 젤리 등 아이들이 많이 찾는 제품에 포함돼 있고 일부 감기약과 비타민 구미에도 들어가 있다. 한국에서도 식품첨가물로 분류돼 있으나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설정하고 있다.
적색 3호 사용을 둔 논란은 수십년간 이어져 왔다. 1990년 FDA는 립스틱에 적색 3호 색소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식품에 대한 사용은 ‘심사 중’이라는 이유로 계속 허용돼 왔다.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당국이 실시한 연구에서 적색3호가 아이들의 행동 장애와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와 일리노이주에서는 2027년 이후에 적색 3호의 식품 사용을 금지하기로 하는 등 주별마다 다른 제재가 이뤄지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착색료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착색료 이용이 많은 시리얼 등을 생산하는 식품 대기업 제너럴 밀스의 주가는 2024년 11월 5일 미국 대선 이후 약 1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