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증시가 14일 또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물가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동결 전망이 강화하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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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47% 오른 3만 3502.4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장중에는 3만 3665선까지 치솟아 1990년 3월 버블 붕괴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기록했다. 토픽스지수 역시 1.31% 상승한 2294.53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4.0%를 기록,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5월 CPI 상승률은 전달(4.9%)보다 크게 낮아진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4.0%)에도 부합한 수치다.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하면서 인플레이션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연준이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으로 기울었다. 그 덕분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연초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됐다.
일본은행(BOJ) 역시 오는 16일 기존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즉 엔저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일본 주가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진단했다. 야마토 증권의 아베 켄지 수석 전략가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가 미국과 일본의 주가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