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넘은 DL케미칼, 1분기 영업익 1178억…전년비 540%↑

매출 1.2조…출범 이후 최대 실적
“선제적인 고부가 제품 전환 효과”
  • 등록 2024-05-02 오후 4:04:54

    수정 2024-05-02 오후 4:04:54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DL케미칼이 석유화학 시황 악화 속에서도 고부가 제품 위주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출범 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DL케미칼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조2297억원, 영업이익 117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5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L케미칼 별도기준으로는 새롭게 개발한 태양광 봉지재용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와 폴리부텐(PB)의 견조한 판매로 5016억원이라는 출범 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828억원으로 414%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들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크레이튼은 원재료 가격 안정화와 판매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69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5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DL케미칼은 범용 중심 석유화학 사업이 중국의 굴기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판단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빠르게 사업 구조를 개편해왔다. 크레이튼, 카리플렉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을 인수하면서 범용에서 스페셜티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왔다.

DL케미칼 관계자는 “회사는 고객에게 차별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떠한 시장 불확실성에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했다.

DL케미칼 로고.(사진=DL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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