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예적금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신한은행이 오는 18일부터 정기예금 및 적립식예금 36종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실천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품인 아름다운 용기 정기예금 금리가 0.4%포인트 인상돼 최고 2.2%로 변경된다. 또 월 300만원까지 입금 가능한 1년만기 알·쏠 적금은 최고 3.0%로 금리가 바뀐다.
1개월부터 60개월까지 다양한 기간 선택이 가능한 신한은행 대표 적금 상품인 신한 S드림 적금은 기간별 최대 0.3%포인트 금리가 인상된다.
KB국민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정기예금 및 적금 39종의 금리를 오는 18일부터 최고 0.4%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테마 상품인 KB반려행복적금의 경우 3년 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연 3.60%로 조정되며, KB더블모아 예금은 1년 기준 최고 연 2.30%로 변경된다.
하나은행도 예적금 등 총 32가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5% 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먼저 오는 18일부터 하나의 정기예금, 369 정기예금,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 등 대표 예금 및 적립식예금 5종에 대한 기본금리를 0.25%~0.35%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 변동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10년 만에 4%대 상승률을 기록한 소비자물가를 잡는 게 최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수신금리가 상승하면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년 만에 연 2%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은행의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해 5월 0.92%에서 지난 2월 1.92%로 1%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금리는 2019년 3월(2.06%) 이후 줄곧 하락하다가 지난해 6월 상승 반전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