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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디즈니는 12월 1일까지 컴캐스트의 자회사 NBC유니버셜이 보유한 훌루 지분 33%를 86억 10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양사가 합의한 인수액 275억달러(약 36조 9200억원)에서 NBC유니버셜이 디즈니에 지불해야 하는 캐피털콜(펀드자금 요청) 기여금을 제외한 금액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아울러 디즈니는 훌루의 지분 가치를 지난 9월 30일을 기준으로 평가해 인수액을 책정했기 때문에 차액이 발생할 경우 추가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 평가 절차는 내년 중 마무리될 것으로 디즈니는 예상했다.
디즈니가 시일을 앞당겨 서둘러 훌루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강화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디즈니는 이날 “훌루 지분 인수를 완료함에 따라 디즈니의 스트리밍 사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디즈니는 현재 미국에서 훌루, 디즈니 플러스(+), ESPN+ 등 총 세 개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훌루의 가입자 수는 지난 7월 기준 약 4800만명이며, 폭스와 ABC의 스트리밍 방송 프로그램과 더불어 ‘더 베어’, ‘온리 머더스 인더 빌딩’ 등과 같은 오리지널 프로그램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다양한 고전 작품 및 온라인 라이브 TV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