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안정화는 기업가치 회복과 주주이익 제고 관점에서 중요한 과제다. 이에 고려아연처럼 실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사례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이사회 선임의 기준을 제시해 보고자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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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근 대표는 “최근 국내 기업들의 이사회 구성이 글로벌 기준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다양성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도 이사회 스킬 매트릭스 도입을 권고하고 있다”며 “고려아연 임시주총을 앞두고 양측 추천 이사 후보들의 역량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객관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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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불균형적인 후보 추천에 대해 유효상 원장은 “향후 엑시트(Exit, 자금 회수)를 대비해 법률 전문가를 많이 넣은 것 아닌가 싶다”며 “이는 회사의 발전 및 지속가능성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전형적인 사모펀드의 특징을 보이는 형태”라고 말했다.
강원 교수는 “고려아연 주주들이 MBK·영풍 측이 추천한 후보 중 일부를 받아들인다고 해도 법률·정책 분야 후보들은 모두 제외하는 것이 밸런스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 교수는 고려아연이 제시한 이사회 규모 상한(19명)에 주목하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수준이다.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규모”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집중투표제의 의미에 대해서도 짚었다. 유효상 소장은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면 1대 주주와 2대 주주뿐만 아니라 소수 주주들이 추천한 후보들도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원 교수도 “임시주총에서 주주들은 단순히 인원수가 아닌,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다양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