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과 NH, 신한, 우리, KEB하나, IBK기업, KB국민, 수협, 제주, 전북은행 등 9개 은행은 보증보험 연계 중금리 대출인 ‘사잇돌 대출’을 내달 5일부터 5000억원 규모로 판매키로 하고 보증보험 협약을 체결했다고 금융위원회가 23일 밝혔다. 올 초 금융위가 발표한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그간 금융당국발 중금리 상품은 거의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은행의 리스크를 덜어 관련 시장을 조성하자는 취지로 보증 낀 상품을 내놓게 됐다.
이에 따라 이 대출은 은행이 고객에서 받은 이자 중 일부를 보증보험료를 내는 대신 대출금을 떼이면 서울보증보험이 원금 전부를 보장하되, 지급 보험금이 보험료를 1.5배를 넘으면 은행이 추가 보험료를 납부하는 구조다. 대출을 회수하지 못 하면 보험으로 은행 손실을 덜어주겠다는 것으로 은행이 안심하고 중금리 대출에 나서라는 얘기다.
대출에 필요한 증빙서류를 챙기면 9개 은행 전국 지점이나 모바일(신한 써니뱅크, 우리 인터넷 뱅킹)에서 당일 대출이 가능하다. 금융위는 운용추이를 보아가며 추가 공급 여부를 결정하고 운용성과에 따라 대출한도, 금리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중금리 시장’ 활성화는 서민들의 금융접근성 제고와 금리부담 완화를 위해 금융권 전체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절박한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