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상사부문, 2분기 영업익 720억…전년비 37%↓

매출 3조3990억…전년비 3.3% 줄어
철강 둔화·美 태양광 매각 이익 감소
  • 등록 2024-07-31 오후 4:10:52

    수정 2024-07-31 오후 4:10:52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올해 2분기 철강 수요 둔화와 미국 태양광 매각 이익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삼성물산(028260) 상사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이 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3% 줄어든 3조3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사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1%다.

삼성물산 측은 “전년 호실적으로 인한 역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와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서도 트레이딩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구리 트레이딩 물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철강 수요 둔화 영향으로 15.3% 감소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중동사태 지속과 물류·공급망 위기, 철강 수요 둔화 등 불안정한 대외 경제 환경 속 구리 트레이딩 물량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를 꾀하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프로젝트 기획부터 부지 사용권 확보, 전력 계통 연결 평가, 인허가 등 발전소 착공 직전 단계에 이르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기획·판매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분기 태양광 매각이익은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올 상반기 합산 이익은 2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은 2분기 기준 22GW(기가와트)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태양광 매각이익은 2021년 2200만달러에서 2022년 4800만달러, 2023년 5800만달러로 증가 추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필수 산업재 트레이딩과 함께 태양광, 배터리 리사이클링, 수소, 전기차 충전사업 등 친환경 사업 확대 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미래 성장 분야의 신사업 발굴을 지속해 성장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한편, 건설과 패션, 리조트 부문을 모두 포함한 삼성물산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 증가한 11조5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2분기 실적 요약.(자료=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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