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끄는 것은 글로벌 공략 전략이다. 황만순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지역별 테스크포스(TF)를 꾸려 전문인력을 키우는가 하면, 10년이 넘는 해외 출자와 투자 경험을 기반으로 현지에서의 성공사례를 계속해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벤처캐피털(VC)로 도약하겠다는 그의 전략이 연내 어떻게 흘러갈지 업계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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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파가 미국 현지에서 1억달러(약 1359억원)가 넘는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VC로서 최초로 6000만달러(약 815억원) 규모의 역외 단독 VC펀드를 지난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이래 두 번째 사례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전략은 황만순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세밀하게 짜여졌다. 예컨대 △지역별 TF 운영 △현지 운용 인력 확대 △펀드 결성 확대가 있다. 또한 현지 시장에서 15년간 경험한 나스닥 상장, 글로벌 대기업의 포트폴리오사 인수, 세컨더리 매각 등 회수 전략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현지 성공사례 창출에 집중할 예정이다.
미국 집중하는 한투파…출자 사업·공동투자로 공략
IB 업계는 한투파가 글로벌 단위의 펀드를 계속해서 조성함과 동시에 규모 역시 꾸준히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 및 계열사 지원을 통해 연간 2~3개 글로벌 현지 VC에 대한 출자 사업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투파는 약 4조원에 달하는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트(New Enterprise Associate)의 18호 펀드와 4000억원 규모의 SOSV의 5호 펀드에 대한 출자를 진행했다. 규모별·산업별 VC 대상 출자사업을 통해 딜 소싱 채널을 확보하고 스텔스 모드(비밀스러운)의 유망 투자 딜에 접근하거나 공동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미국 시장은 탑티어·이머징 VC 펀드에 대한 출자와 공동투자로 공략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 투자 확대와 현지 VC 네트워크에 진입하고자 한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내 유망하거나 유명한 딜들의 경우 기존 형성된 VC 네트워크 안에서 소화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이로인해 네트워크 안으로 진입하는 게 주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황만순 한투파 대표는 “한국 1위의 성과를 기반으로 미국에서의 성장을 최우선으로 해 사업을 확대해 나아갈 예정”이라며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 내에서 한국 스타트업 이상으로 인지도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