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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캐나다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AI 보험사 아밀라보험은 세계적인 재보험사 스위스리, 초서(Chaucer) 등의 지원을 받아 생성형AI로 인한 재정적 손실에 특화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은 AI 모델이 판매자가 약속한 대로 작동할 것이라는 제품 보증격의 보험을 선보일 전망이다.
세계적인 독일 재보험사(보험사가 인수한 계약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인수하는 보험사) 뮌헨리의 마이클 버거 AI보험부 대표는 앞서 2018년 AI 서비스를 판매하는 회사를 위한 보험 체계를 발표했다. 뮌헨리는 기업이 개발한 자체 AI 모델이 인간이라면 하지 않았을 실수를 하는 경우 재정적 손실을 보상해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생성형 AI로 인한 비즈니스 위험에는 △사이버 보안 문제 △저작권 침해 가능성 △부정확하거나 편향된 결과물 △잘못된 정보 △회사 기밀 데이터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AI 모델이 실패할 경우 고객이 AI 공급업체에 라이선스 비용으로 지불한 금액까지 고객에게 상환한다. 스위스리는 “아밀라보험의 AI 보험이 편견, 저작권, 데이터, 프라이버시 등 더 복잡한 문제에 대한 데이터를 학습을 통해 확보한다면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뮌헨리는 사내 연구팀을 통해 AI 모델의 위험도를 측정하고 있다. 버거 AI보험부 대표는 “가격 책정 작업은 각 AI 모델이 가진 새롭고 보이지 않는 데이터와 관련한 불확실성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통계적 추정치를 찾는 작업과 같다”며 “다른 형태의 AI와 달리 성능에 더 많은 가변성이 있고 지적 재작권 침해 위험 유발 요인, 차별과 같은 위험을 고려하는 등 추산 과정에서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WSJ는 “향후 10년 동안 보험사가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엄청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T분야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의 애널리스트인 아비바 리탄도 “AI보험이 출시된다면 대기업의 50% 이상이 해당 보험에 가입할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밝혔다.
생성형 AI 공급업체 또한 자체적으로 기업에 보험과 같은 형태의 안전망을 제공할 전망이다. 어도비는 지난 6월 기업들이 자사 생성형AI로 제작하는 콘텐츠에 대해 면책권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자사 생성형AI로 제작한 콘텐츠가 지적재산권을 침해 소송 등을 당하면 기업들에 회사 방어를 위한 법적 비용, 잠재적인 벌금을 대신 부담한다. 지난주 IBM은 일반 계약에서 체결하는 지적재산권 보호 제도를 자사 생성형 AI 모델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도 지난 9월 고객이 내장된 가드레일(안전장치)을 사용해 저작권 보호 콘텐츠를 필터링하는 경우, 생성형 AI 기반의 소송의 법적 비용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AI모델의 비즈니스 사용 및 성능에 대한 과거 데이터가 없을 경우 보험사 등이 위험도를 구체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따른다. WSJ는 “생성형 AI 모델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위험 평가 방법도 역동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