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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 요구와 관련해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여당에서도 요청이 있었고 위헌성이 더 강화된 특검법안이 넘어갔기 때문에 재의 요구를 결정하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르면 9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재의 요구를 의결,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채 해병 특검법에 거부권이 행사된다면 윤 대통령 취임 후 15번 째 거부권 행사가 된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와 한 후보 간 문자 논란에 관해선 “이미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말했고 더 이상의 언급을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언급을 피했다.
전날 대통령실은 총선을 앞둔 1월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김 여사 메시지를 한 후보가 무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과정에서 일체의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들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여권 안팎에선 한 후보가 수평적 당정 관계·채 해병 특검법 여당안 발의를 공약한 데 이어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대통령실이 불편해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