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 시험·인증기관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정부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우즈벡)에 국제공인 시험소 설립을 지원한다.
| 조영태 KCL 원장(오른쪽)과 딜쇼드 사타로브 우즈벡기술규제청장이 6일 서울 KCL 서초사옥에서 현지 국제공인 시험소 설립 지원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C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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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L은 6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우즈벡 기술규제청과 이를 위한 적합성 평가 분야 중장기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정부와 함께 우즈벡의 표준체계 지원을 위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표준기관인 국가기술표준원은 다양한 개도국 표준체계 보급 지원사업(ISCP)을 추진해 왔으며, 올 5월엔 우즈벡 에어컨 에너지효율인증 국제공인시험소 설립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KCL은 보조 사업자로서 우즈벡 현지 시험소를 중심으로 현지 에어컨 에너지효율 표준시험을 국제표준에 맞추고, 현지 에너지효율 등급 인증제도 개정을 돕는다. 에너지 성능평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제공인시험소 인정을 받기 위한 절차도 지원한다. 에어컨을 시작으로 다른 전자제품의 에너지효율 등급 인증제도 확대 적용도 돕는다.
우즈벡 정부는 2019년 대통령령으로 적합성 평가 선진화와 종합시험소 구축을 추진키로 하는 등 국가 품질체계 확립을 추진하고 있다.
KCL은 이번 지원사업이 현지의 한국형 시험인증체계 구축을 도와 한국 기업의 우즈벡과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L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핀란드, 베트남, 파키스탄, 모로코 등에서도 이와 비슷한 시험·인증 협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영태 KCL 원장은 “그동안 우리가 축적해 온 기술을 우즈벡에 전수해 첫 공공 국제공인 시험소를 설립하고 독자 운영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