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원내대표는 취임 인사차 이날 오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 집무실을 찾아 박홍근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넨 박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가 종전 바른정당·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낼 당시 협력해 처리한 법안을 언급하며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과 예산안 통과에 있어 협치·협력의 리더십을 가진 분이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됐다”며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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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도 “여야는 한 강물을 먹는 파트너지, 적이 결코 아니고 같이 마시는 강물에 독극물을 풀어선 안된다”며 “민생 경제에 여야가 있을 수 없기에 민생에 적극 협조할 생각”이라고 말했고 주 원내대표는 “의회 민주주의 꽃을 피웠다는 평가를 받아보자”며 화답했다.
다만 이날 여야 원내대표는 첫 대면인 만큼 의미심장한 발언을 주고 받았다. 박 원내대표는 평소 아쉬웠던 점으로 △정부·여당 행보에 발목 잡기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야당으로서의 견제에 대한 터무니 없는 정치 공세 치부 등을 꼽으며 “경청하고 서로 간 접점 찾는 혜안과 포용력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주 원내대표는 “귀가 커서 남의 말씀을 잘 들으니 민주당 말에 귀 기울이겠다”면서도 “정치권 언어가 각박하다, 기분 나쁘고 모욕적 표현 없이 품위 있는 말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받아쳤다.
이와 함께 여야 원내대표단은 국회운영위원장을 27일 본회의에서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국회운영위원장은 여당 원내대표가 맡도록 돼 있으며, 지난 19일 선출된 주호영 원내대표를 새로 임명하게 된다. 국회운영위 국정감사 계획서는 27일 오전 11시 전체회의에서 채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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