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투자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정유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이하 옥시덴탈) 보통주 295만주를 추가 취득해 지분이 29%로 늘어났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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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지난 13일 이후 옥시덴털 주식 1억7600만달러치(약 2432억원)를 3차례에 걸쳐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취득으로 버크셔는 옥시덴털 보통주 약 2억5530만주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이날 기준 약 153억7000만달러(약 21조2413억원) 상당으로, 지분율 29% 수준이다. 로이터는 버크셔가 이달 들어 총 550만주를 사들였다고 전했다.
또한 버크셔는 옥시덴털의 주식 8350만 주를 주당 59.62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옥시덴털 주식 종가는 60.20달러보다 이보다 낮은 금액이다.
지난 2019년 처음 옥시덴털에 투자한 버크셔는 지난 2월 주주서한을 통해 옥시덴털이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당분간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동안 보유할 것을 예고했다. 그는 옥시덴털에 대해 “지분과 옵션이 마음에 들지만 인수이나 경영에 관심은 없다”면서 “비키 홀럽 최고경영자 아래 국가와 주주를 위해 모두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인 BNSF, 데어리퀸 등 사업부를 주력으로 하며, 보험 사업으로 확보한 막대한 현금을 통한 투자 수익으로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쉐브론 등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