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김홍국 하림(136480) 회장이 국내 유일 원양 컨테이너 선사 HMM(옛 현대상선) 인수 여부와 관련해 “다시 내놓으면 그때 다시 (인수를) 검토해보겠다”고 16일 밝혔다.
| 김홍국 회장이 16일 서울 성수동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스토어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오희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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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이날 서울 성수동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스토어를 둘러본 뒤 ‘HMM 인수 의사가 아직 있느냐’는 질문에 “(매각에 대한) 진정성을 갖추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4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HMM의 경우 민간 주인 찾기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은 “다만 민간 주인을 찾는다는 (해수부의) 입장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그럴 거라면 지난번에 매각했어야 했는데 속을 알 수 없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또 “지난번 매각 과정에선 해양진흥공사가 매각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주요주주인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는 하림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HMM 매각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매각 작업은 최종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