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마트(139480)(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의 3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의 발행 시장 복귀다.
|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한 고객이 주류 판매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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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2500억원, 7년물 500억원 등 총 4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조21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에 6000억원, 5년물에 5450억원, 7년물에 65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이마트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4bp, 5년물은 +5bp, 7년물은 +10bp에서 모집 물량을 각각 채웠다.
주관사는 삼성, 미래, 신한투자증권, 인수단은 NH, KB, 한국, 하나, 대신증권 등이다. 이마트는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워뒀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1월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1750억원을 끌어모으며 흥행하기도 했다. 당초 공모액은 2000억원이었으나 5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며 발행 규모를 3900억원으로 늘린 바 있다.
이마트는 “공모 발행 금액 중 1400억원은 채무상환 자금에 사용할 것”이라며 “나머지 금액은 LG전자, 삼성전자 등 업체 상품대금을 지급하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ICE(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이마트의 지난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47.2%이며, 차입금의존도는 34.2%다.
윤성국 나신평 연구원은 “이마트는 국내 최대 대형마트 점포수 및 자회사를 통한 사업다각화 등에 기반해 매우 우수한 사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만, 이커머스 부문의 높은 비용부담 등으로 영업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