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HD현대오일뱅크 3개월만에 공모채 복귀…최대 2천억 발행

2월 1500억원 수요예측서 1조 넘게 주문 받아내
3개월 만에 1000억원 수요예측…6월 중 발행할 듯
HD그룹 공모채 시장 흥행 행진…무난히 발행 성공 전망
  • 등록 2023-05-24 오후 10:45:56

    수정 2023-05-25 오전 11:48:56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HD현대오일뱅크(AA-)가 다시 한번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HD현대그룹이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내달 발행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을 비롯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트렌치는 3년물, 5년물, 7년물로 구성했으며, 총 1000억원 규모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전망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주관사로 나섰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세 증권사가 주관사가 될 전망이다. 당시 인수단으로는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2월만 하더라도 연초효과로 인해 수요가 넘치던 시기였다. 당시 HD현대오일뱅크는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1조400억원 규모 주문이 몰리면서 최종적으로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했다. 당시 HD현대오일뱅크는 조달한 자금을 채무상환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했다. 이번에도 같은 용도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는 작년 32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조1286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6조7973억원의 매출과 193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배인해 한기평 책임 연구원은 “다각화된 사업구조와 최고 수준 고도화설비 비중 등으로 사업안정성이 우수하다”면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운영 및 투자부담으로 차입금 감축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HD현대그룹은 올해 2분기 들어 특히 회사채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HD현대(A)는 8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총 5790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HD현대건설기계(267270)(A-) 역시 500억원 수요예측에 3000억원이 넘는 주문을 받아냈고, 현대일렉트릭(A-)도 700억원 모집에 5000억원이 넘는 수요를 끌어낸 바 있다.

한 채권운용 관계자는 “HD현대 수요예측에 주문을 냈지만 경쟁률이 높아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HD그룹은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회사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HD현대오일뱅크와 동종 업종은 에쓰오일(S-Oil(010950)) 역시 내달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5년물·7년물·10년물 총 24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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