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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 반더미어 룬 최고경영자(CEO) 겸 하만 부사장은 최근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전자와의 협력 방안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앞서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자회사인 하만은 지난해 11월 관리·검색·스트리밍 플랫폼 ‘룬’을 인수한 바 있다. 이로써 룬은 삼성의 손자회사이자 하만 자회사가 됐으며 CES에 첫 참가해 그 베일을 벗었다. 반더미오 CEO가 그간 국내에선 잘 알지 못했던 룬의 사업영역 및 비전을 강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사용자들이 음악을 들으며 재생음악이나 가수, 프로듀서에 대한 정보가 궁금할 경우 보통 자신이 찾고 싶은 정보를 일일이 찾아야 했다”며 “룬은 음악을 들으며 알고 싶은 정보를 제공하기에 음악경험을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룬의 주력사업 및 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반더미어 CEO는 룬이 각 음악마다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는 3년 전 도입한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이 활용됐다고 부연했다. 특정 음악을 재생할 때 관련 추천정보를 제공하는 데 AI 기능이 사용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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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룬의 음악 정보 등 소프트웨어를 스마트폰 등 기기로 옮기는 역할을 하는 서버인 ‘룬 레디’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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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인수 후 특징을 묻는 질문에는 “하만은 음악 하드웨어가 강한 브랜드이고 룬은 하만과의 협업을 통해 하만의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 시장으로의 진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한국에 룬 인지도가 높지 않음에도 한국 이용자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룬이 하만과 시너지를 내며 협업하고 있으나 나아가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진행하는 것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업계에선 하만도 룬의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망을 넓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룬은 160개 이상의 오디오 브랜드와 협력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 독보적 영역을 확보한 기업이라는 평가다.
더 나아가 반더미오 CE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를 언급, “PC와 IT기기뿐 아니라 가전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서도 룬의 음악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AI기반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연동되는 기기를 통해 룬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그는 “하만이 고급 오디오 브랜드인 만큼 당장은 음악 애호가들에 집중하고 있지만 결국 블루투스 스피커와 헤드폰 등에서 나아가 음악을 듣는 모든 사람들에 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아직 만나지 못했다며 “조만간 한국 방문을 통해 사업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