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지난해 역대급 호실적...영업익 63.7%↑

매출 16.1% 늘어난 2.8조..영업익 789억
美 신재생에너지 확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올해 1월 美 3200만달러..작년의 10% 수주 확보
  • 등록 2024-02-07 오후 2:04:49

    수정 2024-02-07 오후 2:04:49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세계적인 전력 수요 증가와 신재생 에너지 발전 확대로 전력망에 대한 투자가 지속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로 인해 최근의 전선업계는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대한전선은 지난해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수주 경쟁력과 안정적인 경영 환경이 갖춰진 만큼, 올해도 견고한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8458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16.1%, 영업이익은 63.7% 증가한 결과다. 당기순이익은 6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218억원에서 209.6% 확대됐다. 별도 기준 매출은 지난해 2조1995억원에서 18.5% 상승한 2조6063억원을 달성했다.

호실적의 주요 요인은 신규 수주 확대 및 이미 확보한 수주 잔고의 매출 촉진으로 분석된다. 대한전선은 미국,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실적을 개선했다. 독일, 바레인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수주하며 신규 시장 진출에 성공했으며 미국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수주해 2년 연속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누적 수주를 달성했다.
대한전선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노후 전력망의 교체로 수요 증가가 확실시되는 북미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대한전선은 1월 기준 미국에서 3200만달러를 수주하며, 전년도의 약 10%의 수주를 일찌감치 확보했다. 지역은 동부의 뉴욕, 서부의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미국 동서부 주요 도시에 분포돼 있으며 송배전용 지중선과 가공선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성과를 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수년째 미국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온 만큼 올해 북미에서 역대급 수주를 달성할 계획”이라면서 “올해부터 양산을 시작하는 해저케이블과 HVDC 케이블 등 전략 제품의 사장 확장 및 수주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한전선은 미국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미국의 서부권을 수성하고 동부권의 공략을 가속화 하기 위해 약 500억원을 투입해 현지 케이블 공장 또는 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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