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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가 13일 ‘장포족’을 겨냥한 소포장 채소 및 냉장육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삼겹살 1인 밥상을 차리는 데에 드는 비용을 계산해보니 총 2만원 안팎이었다.
먼저 CU는 채소류 전문 유통 채널인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와 손을 잡고 마늘·고추·대파·모둠쌈·양배추·감자 등 한국인 밥상에 가장 자주 오르는 채소 15종을 소분해 선보이는 ‘싱싱생생 채소 시리즈’를 내놨다. 삼겹살 1인 밥상을 위한 모둠쌈에 필요한 깻잎(30g)과 적상추(100g)는 각각 1200원, 깐마늘(120g)은 1700원 등 4100원이 들었다.
삼겹살 밥상에 빼놓을 수 없는 밥과 찌개, 계란후라이 등 반찬은 PB 상품으로 값 싸게 구매할 수 있다. CU PB인 쌀밥득템은 1080원, 계란득템은 15구 기준 4900원으로 개당 330원 정도이며 여기에 밀키트 제품인 간편된장찌개(5900원)를 더하면 총 2만310원에 삼겹살 1인 밥상이 구성된다.
통상 농·축산가에서 대량으로 신선식품을 확보해 판매하는 대형마트에 대비해 다소 비용은 더 들지만, CU는 최근 가파른 외식 물가 인상으로 불가피하게 집밥을 선택하는 1~2인 가구 소비자들의 발걸음 끄는 데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집밥을 선택하더라도 대량의 장을 보는데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가볍게 편의점에서 장을 볼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실제로 CU는 1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원룸촌·오피스텔 입지 가맹점포의 지난달 채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신장했으며, 냉장육·과일 매출도 각각 11.9%, 25.3% 늘면서 각각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다른 편의점 GS25의 경우 공산품 장보기 시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GS25는 이날부터 GS더프레시에서 운영하는 PB인 ‘리얼프라이스’ 공산품 6종을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리얼키친타월 4롤 △리얼위생장갑 100매 △리얼위생팩 200매 △리얼롤백 200매 △리얼천연펄프 24롤 △리얼미용티슈 3입 등을 우선 도입하고, 향후 대상 상품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