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BBB급 비우량채인 한진(002320)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BBB+)은 회사채 총 7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2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1.5년물 380억원 모집에 420억원, 2년물 320억원 모집에 800억원이 몰렸다.
| 서울 중구 한진빌딩 전경.(사진=한진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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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웠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며, 인수단은 NH투자증권, 흥국증권, 하이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한양증권 등으로 대형화했다. 오는 23일 발행 예정이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1.5년물의 경우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민평금리와 동일한(PAR) 수준에서, 2년물의 경우 개별 민평 평가 금리 대비 -40bp~+0bp를 가산이자율을 제시해 -18bp에서 물량을 채웠다.
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진은 오는 22일 7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한진은 한진그룹의 종합 물류 업체로, 올해 3월 말 기준 한진칼이 24.2%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한진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평가했다.
김건희 한기평 연구원은 “유상증자와 보유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가 과거 대비 개선(부채비율 2020년 말 206.0%→2024년 3월 말 175.1%)됐다”면서도 “올해 3월 말 총차입금이 2조원, 차입금의존도가 48.4%로 절대적인 차입부담은 여전히 과중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