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스 현대차 사장 "트럼프 2.0 美시장, 신중하지만 희망적으로 대응"

6일 2025년 현대차그룹 신년회 참석
무뇨스 "시장 대비 완료…어떤 정책이든 활용"
미국 HMGMA서 年 30만~50만대 생산 채비
성 김 "장기적 관점서 준비해와…빠르게 대응"
  • 등록 2025-01-06 오후 2:35:08

    수정 2025-01-06 오후 2:37:03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2025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신중하지만 희망적인” 태도로 대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현대차그룹만의 장기적 성장 전략을 통해 시장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신임 대표이사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호세 무뇨스 신임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년 신년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역할은 어떤 정책이든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적절히 적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며 신중하지만 동시에 희망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현대차그룹의 대응 방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인센티브가 아니라 사업 기회를 기반으로 투자를 결정하며 미국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미국 조지아주에서 가동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향후 이곳에서 몇 년간 연간 30만~5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아이오닉 5 생산을 시작으로 곧 아이오닉 9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성 김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도 “현대차는 오랫동안 ‘롱 텀 플래닝(Long term planning)’을 해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준비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가 2주 후에 시작한다는 점을 짚으며 “너무 지레짐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회사 입장에서 여러 시나리오를 생각하며 이에 따라 어떤 스텝(단계)과 적응(adjustment)을 준비하며 (상황을) 보고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따라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김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이처럼 철저한 대응에 나선 이유는 미국을 비롯한 북미 시장이 현대차·기아의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역대 가장 많은 91만1805대의 차를 판매했다. 하이브리드 차와 전기차 등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시장을 공략한 효과다.

다만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이 있었냐는 질문에 “아직 없다”며 “정부 대응 방향도 고려해야 하고 차분히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내부적으로 여러 시장 대응 부분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했다.

장 부회장은 “올해 제일 중요한 부분은 선진 시장에서 자리매김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며 “미국, 유럽에서 어려운 환경이지만 극복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