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올해 조각투자 업계 최초로 가축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한 스탁키퍼(뱅카우)가 평균 청약률 161%를 기록하며 조각투자 시장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스탁키퍼는 이듬해 증권 청산 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엑시트(투자금 회수) 경험까지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10월 설립된 스탁키퍼는 한우 투자플랫폼 뱅카우를 운영하는 ‘뱅카우 사업’과 축산물 유통판매업인 ‘커머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가축투자플랫폼인 뱅카우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주요 매출원은 축산물 유통판매 매출이다. 2024년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상품매출 84% △제품매출 12.3% △투자계약증권 3.64% 등으로 집계됐다. STO 시장 확대에 따라 스탁키퍼의 투자계약증권 사업 비중은 늘어날 전망이다.
스탁키퍼, 투자계약증권 청산 순항할까
업계에선 스탁키퍼가 내년 첫 번째 투자계약증권 청산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스탁키퍼는 내년 9월부터 1호, 2호 투자계약증권 청산에 나선다. 현재 공동사업자인 농가들이 사육 중인 한우를 경매로 판매해 증권을 청산하는 방식이다. 스탁키퍼는 한우가 가장 비싸게 팔리는 시기인 추석 전후에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자계약증권 발행 규모도 크게 늘릴 전망이다. 올해 약 20억원이던 발행 규모를 20배 이상 늘릴 것으로 보인다. 스탁키퍼 관계자는 “내년 가축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통해 총 공모 규모를 300억~5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6000두 이상의 소가 사육될 것”이라며 “공동사업자로 한우를 사육할 농가는 모두 마련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발행량을 늘리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