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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5월 반년 만에 처음 오른 이후 6월 반락한 뒤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8월 대비 9월 취급된 정기예금 금리가 높아진 영향으로 코픽스가 소폭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잔액 기준 코픽스는 3.67%에서 3.63%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가 반등하면서 한미 기준금리 인하와 별개로 주담대 변동금리는 오를 전망이다.
주요 시중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은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를 이날 연 4.71~6.11%에서 16일 연 4.75~6.15%로 높인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도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를 연 5.31~6.51%에서 연 5.35~6.55%로 올린다.
다만 지난주 한국은행이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코픽스 금리는 하락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까지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됐다고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맞춰 금리를 인위적으로 올려놓으면서 금리가 시장금리를 거슬러 올라왔다”면서 “코픽스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차주들이 대출금리 인하를 실감하는 데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