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美 SVB 충격파 진정되며 1% 상승…2370선

전거래일보다 1.31% 오른 2379.72 마감
개인 2935억원 나홀로 사자
원·달러 환율 7.4원 내린 1303.7원 마감
삼성전자 1.36% ↑ SK하이닉스 2.47% ↓
  • 등록 2023-03-15 오후 3:51:40

    수정 2023-03-15 오후 3:51:40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 지수가 15일 미국발 인플레이션 압박과 금융리스크가 완화되면서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0.75포인트(1.31%) 오른 2379.72에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380선에서 시작한 지수는 2395까지 오르면서 2400선 회복을 노렸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가 진정되면서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 상승한 3만2155.40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8% 오른 3920.56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14% 뛴 1만1428.15에 거래를 마쳤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사실상 모든 예금을 인수해주겠다고 밝힌 만큼 불안 심리가 잦아든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개장 전 나온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6.0%로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살렸다. 장 중 발표된 중국의 1~2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3.5%, 2.4% 오른 점도 중국 경기회복 기대를 높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테슬라 주가가 강세를 띤 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외국인 매수 유입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4원 내린 1303.7원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나홀로 293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3거래일 연속 사자세다. 반면 개인은 2479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도 772억원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2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최근 낙폭이 과도했던 중소형주들이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대형주는 1.23% 올랐으며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67%, 1.79% 상승했다. 기계와 건설업이 3% 넘게 올랐으며 철강및금속, 의료정밀, 운수장비 등도 2%대 상승했다.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통신업 등도 1% 넘게 올랐다. 섬유의복만 0.26%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005930)가 전거래일 대비 1.36% 오른 5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6만300원까지 올랐지만 6만전자 재진입에는 실패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만7000원(3.10%) 오른 56만5000원에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2.47% 하락한 7만91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아(000270)가 4% 넘게 올랐으며 LG전자(066570)도 5% 넘게 오른 11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5.42%) 한신기계(011700)(4.36%) 등 원전 관련주가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53%) 현대로템(064350)(4.99%) 등 방산주 강세도 뚜렷했다.

거래량은 4억3781만주, 거래대금은 7조4822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 종목에 716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184개 종목이 하락했다. 3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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