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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 열린 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 제작발표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서울시발레단은 국립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에 이어 48년 만에 창단한 국내 3번째 공공발레단이다. 두 단체와 달리 동시대 정서에 걸맞은 현대적 발레를 선보이는 국내 최초의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을 표방한다. 서울시발레단은 오는 8월 23~25일 사흘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한여름 밤의 꿈’을 통해 비로소 정식 첫발을 뗀다.
안호상 사장은 “아직 국내 발레계와 관객의 관심이 클래식 발레에 편중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서울시발레단을 통해 국내외 여러 안무가와 협업하며 세계 컨템퍼러리 발레 흐름을 빠른 시일 내에 따라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발레단의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낭만 희극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이번이 세계 초연이다. 안무 및 총 연출은 재미(在美) 안무가 주재만이 맡았다. 주재만 안무가는 뉴욕 컴플렉션즈 컨템퍼러리 발레단, 피츠버그 발레단 등 미국 유수 발레단에서 작품을 선보여 입지를 다졌으며 2022년에는 ‘비타’로 ‘이데일리 문화대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재만 안무가는 “어떤 작품으로 서울시발레단의 미래를 열어줄 것인가 고민한 끝 모든 인간이 항상 느끼는 감정인 사랑을 주제로 다룬 ‘한여름 밤의 꿈’을 택했다”면서 “저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재해석하며 신비롭고 놀라운 장면들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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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2024 시즌 무용수를 대표해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원진호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발레단의 창작 공연을 올리는 일이 제 인생에 몇 번이나 있을까 싶다”며 “작품을 맛있게 요리하는 주재만 안무가와 함께하는 기회라 더욱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작품은 총 2막 7장으로 구성했다. 음악은 로베트르 슈만의 가곡과 피아노곡이 주를 이루며 미국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필립 다니엘이 이번 작품을 위해 2곡을 새롭게 만들었다. 공연 시간은 120분(인터미션 20분 포함)이며 예매는 세종문화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안호상 사장은 “서울시발레단을 운영하며 젊은 발레인들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며 “향후 예술감독 발탁 등을 통해 제작 시스템을 더욱 안정화해 더 많은 이들이 서울시발레단과 만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