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김동철 前의원 한전 사장 선임 '반대' 권고

한전 재무구조 해결 등 경영능력에 우려 표해
'에너지 분야 경력 3년 이하' 지적
  • 등록 2023-09-12 오후 6:21:01

    수정 2023-09-12 오후 6:25:5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가 한국전력공사 사장 후보 김동철 전 국회의원에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경영능력 검증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이유다.

12일 서스틴베스트는 한국전력이 사장에 김동철 전 국회의원을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와 관련 관련해 기관 투자자들에 ‘반대’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한국전력 신임 사장이 재무적 문제, 기후 리스크를 해결하고 효과적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고질적인 적자를 겪고 있는 한국전력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능력, 에너지 산업에 대한 전문적 지식, 기업 운영 역량 등을 갖출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한국전력 임원추천위원회는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김 전 의원이 제19대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 및 위원장을 역임, 전력산업에 대한 폭넓은 식견,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한 바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한국전력은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소관기관”이라며 “김 전 의원은 위원직을 약 2년, 상임위원장을 약 1년 역임해 에너지 분야 경력이 3년 이하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1989년 권노갑 당시 민주당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금배지를 달았으며 광주 광산구에서만 4선(17∼20대)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도와 선대위 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고 윤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6월 말 기준 한국전력의 최대주주는 한국산업은행 32.90%다. 대한민국정부는 18.20%로 범 정부 지분이 51.11%로 과반을 넘는다. 국민연금이 6.55%를 보유하고 있다.
김동철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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