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교보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채워

교보생명, 후순위채 5000억 모집에 6980억 주문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 조건
K-ICS비율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자본확충
  • 등록 2024-07-29 오후 5:42:17

    수정 2024-07-29 오후 6:48:24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교보생명이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후순위채(AA+) 총 5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698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10년 만기 5년후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이다.

(사진=교보생명)
공모 희망 금리 수준로는 3.8~4.3%의 고정금리를 제시해 4.19%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워뒀다. 오는 8월 6일 발행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등이며, 인수단은 한양증권, 부국증권, 메리츠증권, 교보증권 등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K-ICS비율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한 자본확충을 이어간다.

교보생명의 올해 3월 말 K-ICS비율은 경과조치 전 기준 175.8%로 지난해 말 193.8%와 비교했을 때 18%포인트(p) 하락했다. 경과조치 후 기준 K-ICS비율은 265.4%에서 238.9%로 26.5%포인트 낮아졌다.

국내 신용평가3사는 교보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 등급을 ‘AAA(안정적)’로, 후순위채 등급은 보험금지급능력 등급에서 한 노치(notch) 낮은 수준인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K-ICS비율이 상승할 전망이고,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통해 제도 변경 영향을 일정 수준 상쇄할 것”이라며 “올해 들어 장기선도금리 하향 조정의 영향으로 부채 듀레이션이 증가하고 듀레이션갭이 축소되면서 금리위험액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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