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회장 “글로벌 시장 확대..2026년에 연 32만대 판매 목표 달성”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컨퍼런스’
곽 회장, 취임 1년 맞아 소회 밝혀
경영전략과 판매목표, 신차계획 발표
  • 등록 2023-09-21 오후 4:24:32

    수정 2023-09-21 오후 7:12:01

[이데일리 박민 기자] “2026년까지 완성차 생산 22만대와 KD(자동차 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 10만대를 포함해 연간 32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입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개최한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컨퍼런스’에서 2026년에는 연간 판매량을 지금보다 3배 많은 32만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국내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글로벌 시장의 지역별 거점을 구축해 해외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경영전략도 밝혔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미래 발전 전략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는 곽 회장의 취임 1년을 맞이해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경영전략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9월 1일 KG모빌리티 회장에 자리한 곽 회장은 오랜 기간 적자에 시달리던 회사를 체질개선과 함께 상품 및 판매 다변화를 통해 흑자전환을 일궈냈다는 평가를 안팎에서 받고 있다.

‘역전의 드라마’를 쓴 KG모빌리티는 올해를 흑자 원년으로 삼아 또한번의 재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곽 회장은 “KG모빌리티가 다시는 ‘적자기업’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며 “내년 6월 쿠페형 새 차종을 선보이는 등 신차를 지속 도입해 2026년엔 총 32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경기도 평택공장에 500억을 투입해 생산 라인을 개조하고 있다. 동시에 판매처도 다변화한다. 내수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지역별 특화 모델을 개발하고 신흥국 공략에 집중한다. 특히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년부터 독일에서 직영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본격 운영한다.

전동화 전환을 위한 중간 단계로 하이브리드(HEV)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미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엔진 효율 43% 이상의 HEV 전용 고효율 엔진과 통합형 듀얼 모터 등을 적용했으며 양산 시점은 2025년으로 잡고 있다. 여기에 배터리 라인업의 다변화와 함께 이르면 내년 말부터 완제품 형태인 배터리인 팩(Pack)도 직접 생산에 나선다.

곽 회장은 “제가 맡고 있는 일(KG모빌리티 회장직)이 제 인생에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일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자동차 회사의 존재 이유를 분명히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마이더스의 손’이라 불릴 정도로 탁월한 경영능력을 평가받고 있는 곽 회장이 그간 쌓아온 모든 역량을 KG모빌리티 재도약에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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