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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는 윤정선(회화), 이만나(회화), 조혜정(영상) 등이 참여한다. 전시장 텍스트 및 아카이브 정리는 장봄(문화연구)이 맡았다. 스포이스 소포라는 “이번 전시회의 기획의도는 ‘사라지는 것들과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다”면서 “정동길을 비롯한 서울 중심의 구시가의 여러 변화된 모습들에서 변하지 않은 것들과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조망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변화와 발전의 흐름 속에서 미처 붙잡지 못한 것들을 문득 발견하며, 이제는 사라져가는 것들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한 태도를 생각하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스페이스 소포라는 2023년 정동에 다시 만들어진 정덕원에 있다. 정덕원은 임진왜란 이후 궁으로 승격되기 전 인수대비의 집무실이었고, 경운궁 내 가장 높은 위치에 있어 제사를 올리는 곳이었다. 또 이곳은 예전 고종이 머물던 경운궁(현 덕수궁)에 속해 있었던 공간이기도 하다. 스페이스 소포라는 이러한 주변의 역사적 맥락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현대에 맞는 새로운 문화적 콘텐츠들을 만들어 내려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