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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코·B2B 사업 비중, 2025년 50%로”
KT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174억원, 영업이익 382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 30.0% 증가한 실적이다.
본업인 통신 서비스와 함께 구현모 대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이 기업 수요 증가에 힘입어 호조를 나타냈다.
먼저 5G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561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9%를 차지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6978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107억원을 기록했다.
IPTV 사업은 상반기 출시한 ‘올레 tv 탭’의 판매 확대, 고객별 타깃마케팅 강화 및 우량가입자 지속 성장을 통해 3분기 연속 10만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IPTV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912만명을 달성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4734억원을 기록했다.
B2B 사업에서는 3분기 수주금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분기 수주 규모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룹 콘텐츠 매출은 커머스·디지털 광고 사업 확대, 그룹사 재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지속되면서 중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디지코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또 “현재 약 39%인 B2B·디지코 사업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50%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달 25일 발생한 전국적인 인터넷 장애 사고에 대해 한 번 더 사과했다.
김 전무는 “네트워크 장애와 관련해서 철저한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한 뒤 “네트워크 장애와 관련된 보상비용은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전체 보상 규모를 350억~4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4분기에는 또 설비투자(CAPEX)가 집중될 예정이다. 3분기 설비투자는 6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했다. 올해 누적 설비투자도 1조46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줄었다.
김 전무는 “코로나 및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영향으로 설비투자 집행이 일부 지연됐다”며 “4분기 설비투자 집행이 좀 더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연간으로는 원래 계획된 수준의 설비투자가 집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설비투자는 텔코 사업의 안정적 운영뿐만 아니라 품질 향상과 디지코 사업 확대와도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