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팔 수록 손해 본 SKC,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SKC, 신용등급 전망 ‘A+(안정적)’→‘A+(부정적)
“수익성 둔화에 재무부담 확대…반등 제한적”
  • 등록 2024-06-05 오후 6:42:18

    수정 2024-06-05 오후 6:42:18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C(011790)가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을 받았다. 영업적자와 투자부담 지속으로 차입 규모가 확대됐고 단기간 내에 재무구조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공장 전경.(사진=SKC)
한국기업평가(034950)(이하 한기평)와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은 SK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SKC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SKC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이유로는 부진한 수익성에 따른 재무 부담 확대가 거론된다. 영업에서 창출되는 현금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투자에 따른 차입금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기평은 “영업적자와 투자부담이 지속되며 차입부담이 확대됐다”며 “중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신평도 “2023년 수익성이 큰 폭으로 저하됐다”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감안시 중단기적으로 부진한 수익성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SKC는 주력 사업부문의 이익창출력 약화와 2차전지 소재 부문의 해외공장 신축 및 ISC 인수 등의 자금소요로 지난해 말 연결 순차입금이 전년 말 대비 1조원 가량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SK피유코어 매각과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 사업양도에 따른 7000억원 가량의 현금이 유입됐지만 2차전지 소재 부문 투자부담으로 연결 순차입금 감소 폭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SKC의 올해 1분기 매출원가는 4290억원으로 매출(4152억원) 보다 138억원 많았다. SKC는 지난해 4분기부터 매출원가가 매출을 상회해 2분기째 매출총이익이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원가는 기업이 제품 또는 용역을 판매하기 위해 발생하는 직접적인 비용을 뜻한다. 통상 매출원가에는 원자재값과 인건비, 생산 부대 비용 등이 포함된다. 매출원가가 매출을 상회했다는 것은 그만큼 직접비용이 영업활동을 통해 얻는 수익보다 많다는 뜻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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