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이날 2700억원 규모의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이 붙은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359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표면 만기는 30년으로, 희망금리밴드는 4.7~5.3%로 제시했다. 주관사로는 신한투자증권을 단독 선임했다. 인수단에는 SK증권, 현대차증권, 메리츠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는 31일 발행할 예정이며, 당초 계획했던 최대 4000억원의 증액 발행은 어려워졌다.
농협금융지주는 건전성 확보를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높일 수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기타기본자본 확충을 통해 BIS자기자본비율을 제고하기 위함”이라며 “조달자금은 운영자금 및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협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 등을 고려해 기본신용도 대비 두 노치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