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초반대로 소폭 하락해 장을 마쳤다.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환율은 큰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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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3.3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7원 내린 1381.6원에서 거래됐다. 이로써 4거래일째 1380원 초반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내린 1381.3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3.1원)보다는 1,8원 하락 출발했다. 오전 11시께는 1386.4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개장 이후 줄곧 환율은 1380원 초중반대를 오갔다.
미국 경제 지표 둔화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선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 2회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 베팅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정국 불안이 유로화 약세로 작용하면서 달러화는 반등했다. 또 달러화가 추가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커지며 달러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32분 기준 105.0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92유로를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지속했다. 달러·엔 환율은 16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1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6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1시에 파월 의장이 상하원위원회에 출석해 연설을 할 예정이라 이에 대한 시장의 관망세도 컸다. 최근 미국 경기지표가 물가와 경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점을 가리키는 만큼 파월 의장도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9억9900만달러로 집계됐다.
| 9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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