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12월 포항 영일만 일대에서 동해 심해가스전 탐사시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국석유공사가 지진 유발 가능성 지역 주민 우려 해소에 나선다.
|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 전경. (사진=석유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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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는 오는 10월8일 포항시청에서 동해 탐사시추 안정성 검토 및 대응방안 전문가 토론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 대한 전문가 안정성 점검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지역사회의 수용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포항시는 2017년 규모 5.4의 한국 역대 두 번째 강진으로 대입 수능까지 연기된 경험이 있는데다, 추후 조사 결과 이 지진이 지열발전소를 위한 시추 작업 때문에 발생했다는 결론이 나온 만큼 시추와 그에 따른 지진 발생 가능성 우려에 민감하다.
석유공사는 이에 올 6월 동해 심해가스전 탐사시추 프로젝트를 발표한 직후인 7월 국내대륙붕 안전대응 대책반(TF)를 꾸려 앞선 국내외 탐사시추와 지진 연관성을 분석하고 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해 기술적 안정성 검토와 안전 대응계획 수립을 추진해 왔다.
내달 토론회에선 안전대응TF가 그동안의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만에 하나 있을 지진 발생 상황에서의 대응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지진·시추 전문가와 포항시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이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안전대응TF은 과거 동해 지역에서 이뤄진 32공의 시추작업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진이 발생한 이력이 없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의 지진 유발 가능성도 작다고 보고 있다. 또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지층 압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안전대응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전문가 토론회를 계기로 포항시와 함께 탐사시추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지역사회 및 단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도 안전 대응을 최우선적으로 반영할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