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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는 전일 대비 5.13%(1150원) 내린 2만1250원에 마감했다. 이날 2만225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2만10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지난 8일 제이오 인수와 유상증자 발표 이후 열흘간 37% 넘게 급락했다. 지난 7월 기록한 고점(5만9700원)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반 토막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주당 2만7350원에 보통주 2010만3080주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발행가액은 기준주가(3만3700원)에 할인율 15%를 적용해 산정했다. 이수페타시스의 거래대금을 거래량으로 나눈 1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와 일주일 가중산술평균주가 및 기산일 종가를 산술평균해 산정한 가액과 기산일 종가 중 이수페타시스는 가장 낮은 기산일(11월 7일) 종가를 선택했다.
통상 유상증자 발행가액보다 주가가 낮은 경우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은 낮아진다. 증자 전 발행주식 총 수(6324만6419주)의 3분의 1 수준으로, 증자 규모도 만만치않다. 이수페타시스는 기존 주주 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 공모한다는 방침이지만 기존 주주 입장에서도 현 주가보다 높은 가격 수준에서의 유상증자 참여로 인한 메리트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수그룹이 대규모 유상증자에서 참여를 독려할 우호 세력이 많지 않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이수그룹 지배구조를 보면 김상범 회장의 개인회사 이수엑사켐이 ㈜이수를 지배하고 있고, 다시 ‘㈜이수→이수화학·이수페타시스→이수건설→이수앱지스’로 연결된다. 김 회장이 이수엑사켐을 통해 이수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한편 이수페타시스는 오는 19~20일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제이오 인수 등을 포함한 경영 현황에 대한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