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권이 개방형 네트워크 장부 기록 시스템으로 금융시스템 유지 비용을 낮추고 해킹을 원천 차단할 ‘뜨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블록체인에 대한 공동연구 등을 위해 컨소시엄(협의체)을 내달 중 구성해 본격 활동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업권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블록체인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컨소시엄 구성 및 운영계획을 밝혔다. 공동컨소시엄 구성은 블록체인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기술임을 감안할 때 다수의 기관들이 참여해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은행업권은 이달 30일 16개 주요 은행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며 금융투자업권은 12월초까지 20여개사 가량의 참여 증권사를 확정하고 내달 7일 기술파트너와 협약 체결 후 출범할 방침이다. 이들은 업계의 수요에 기초해 공동연구, 시험사업(파일럿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며 블록체인 협의회를 통해 정보공유,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블록체인이 국제표준이 정해지지 않은 진화중인 기술인 점을 감안해 가능한 상호호환성이 높은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