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피치, SK하이닉스 ‘BBB’ 등급 부여…“D램 수급 불균형 완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SK하이닉스 ‘BBB’ ‘안정적’
“D램 산업, 설비 투자 감소·감산 통해 수급 불균형 완화될 것”
2024~2025년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 전망
  • 등록 2023-04-25 오후 4:06:19

    수정 2023-04-25 오후 4:06:19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SK하이닉스(000660)의 신용등급을 ‘BBB’,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책정했다. 올해 디램(DRAM) 산업의 수요-공급 불균형이 완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25일(현지시간)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장기 외화 표시 발행자 등급(IDR)은 D램과 낸드 메모리 반도체의 2위 업체로서의 입지와 기술력, 높은 진입 장벽을 반영해 책정했다”라며 “이 등급은 올해 D램 산업이 설비 투자 감소와 감산을 통해 수요-공급 불균형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 2013년 SK하이닉스의 등급을 철회한 바 있다.

경기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시장 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D램 반도체 28%~29%, 낸드플래시 19%~20%의 매출 점유율로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2위 업체다. 지난 2022년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를 통해 수익 다양성 개선도 이뤘다.

피치는 “SK하이닉스는 강력한 시장 입지, 산업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견고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잉여현금흐름(FCF) 창출 능력 등이 동종 업체 대비 호조를 뒷받침하며, 재정적 유연성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2022년 1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산업 침체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스마트폰 및 개인용 컴퓨터 수요 감소로 인해 더욱 심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의 40~50%, 낸드의 20% 수준을 중국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중국 내 반도체 공장에 대한 장비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하며 중국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 한국 기업에 1년의 유예 기간을 부여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는 오는 2024~2025년에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시장 침체에 따라 매출액이 35~40% 감소해 6조~7조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피치는 “2023년 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가 사이클을 통해 3~5%의 긍정적인 FCF 마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메모리 수요 증가와 평균판매가격(ASP) 회복을 중심으로 SK하이닉스의 2024년 매출 성장률 약 30%를 기록하고 피치 조정 EBITDA 마진은 2023년 25~30%, 2024년 40~50%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피치는 “SK하이닉스의 신용도는 마이크론(BBB, 긍정적)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D램과 낸드 모두 마이크론보다 규모와 점유율이 크다”라면서 “다만, 마이크론은 전장 사업 비중이 높아 수요처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순현금 등 재무구조도 양호한 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무디스는 지난 3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Baa2’로 유지하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경우 지난 2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