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장기 외화 표시 발행자 등급(IDR)은 D램과 낸드 메모리 반도체의 2위 업체로서의 입지와 기술력, 높은 진입 장벽을 반영해 책정했다”라며 “이 등급은 올해 D램 산업이 설비 투자 감소와 감산을 통해 수요-공급 불균형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 2013년 SK하이닉스의 등급을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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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는 “SK하이닉스는 강력한 시장 입지, 산업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견고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잉여현금흐름(FCF) 창출 능력 등이 동종 업체 대비 호조를 뒷받침하며, 재정적 유연성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는 오는 2024~2025년에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시장 침체에 따라 매출액이 35~40% 감소해 6조~7조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피치는 “SK하이닉스의 신용도는 마이크론(BBB, 긍정적)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D램과 낸드 모두 마이크론보다 규모와 점유율이 크다”라면서 “다만, 마이크론은 전장 사업 비중이 높아 수요처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순현금 등 재무구조도 양호한 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무디스는 지난 3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Baa2’로 유지하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경우 지난 2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