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29일 공시를 통해 SK이노베이션(096770)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1조3000억원 규모로 신주 819만주(증자 비율 8.7%)가 발행된다.
기존 주주들에게 우선 인수권이 있고 우리사주에 신주의 20%(약 163만8000주)가 우선 배정되며 나머지 80%(약 655만2000주)를 주주들이 지분율에 따라 배정받는다. 기존 주주의 인수 포기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 공모를 거친다. 1주당 신주는 0.074주씩 배정되며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15만8900원이다.
최종 증자 규모와 발행가액 등은 다음달 6일 결정된다. 이어 11~12일 구주주 청약, 실권주 발생 시 14~15일 일반공모 청약이 진행되며 19일께 증자 대금 납입을 거쳐 10월 초 신주 상장이 완료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주)가 대주주로서 선제적으로 유상증자 참여를 확정하며 다음달 6일 최종발행가액 확정 후 진행될 구주주 청약, 일반공모 청약 등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SK(주)는 이번 결정이 대주주로서의 책임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이 내건 유상증자 목적이 회사의 방향과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금액의 70% 이상을 미래 그린 에너지 영역에 투자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개발(R&D) 기반 조성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가 변동으로 인한 발행가액 하락으로 최종 모집금액 규모가 줄어도 R&D와 미래 에너지 투자는 변동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반대로 모집 규모가 늘면 채무상환은 동결한 채 R&D 및 미래 에너지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SK(주)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SK이노베이션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추진에 대주주가 적극 공감한 것으로 SK그룹 지주사의 참여는 SK이노베이션이 나아가는 방향에 한 뜻이 됐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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