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줄이고 가격 낮췄다"…보급형 안마의자, 묘수될까

바디프랜드 '팔콘', 크기 12%↓ 가격도 50% 뚝
세라젬 '파우제', 대형 대비 길이·가격 50% 수준
코웨이 '마인', 코지마 '더블 모션'…소형 실속형 제품
불황 속 10% 안마보급률 제고 위한 돌파구
  • 등록 2023-09-06 오후 6:02:54

    수정 2023-09-06 오후 6:10:03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안마의자업계가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소형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경량급의 보급형 제품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가하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바디프랜드 ‘팔콘’ (사진=회사 제공)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전날 안마의자 신제품 ‘팔콘’을 내놨다. 팔콘은 이 회사가 지난해 선보인 두 다리가 따로 움직이는 안마의자 ‘팬덤 로보’을 경량화한 제품이다. 기존 핵심 제품의 주요기능은 유지하면서 크기는 12% 줄이고 무게도 36% 덜어냈다. 중소형 아파트 거실과 중대형 아파트 침실과 서재에 안성맞춤이다. 가격도 팬덤 로보(590만원)의 50%(297만원) 수준이다.

바디프랜드는 시장 침체 속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실속형 제품군이 새로운 시장이 될 것으로 봤다. 앞서 지난달 ‘1인용 소파’라는 정체성을 담고 마사지 소파 제품 ‘파밀레’를 내놔 현재까지 600대 이상을 판매했다. 파밀레는 눕혔을 때 길이 기준으로 팬텀로보(200㎝)의 절반 수준인 105㎝다. 무게도 55㎏으로 팬텀로보(160㎏)의 3분의 1 수준이다.

세라젬 ‘파우제’ (사진=세라젬)
세라젬도 ‘파우제’를 통해 소형(콤팩트) 안마의자 시장을 공략중이다. 파우제는 ‘인테리어를 헤치지 않는 안마의자’라는 콘셉트로 출시됐다. 눕혔을 때 길이가 112㎝로 2m인 일반적인 대형 제품 절반 수준이다. 무게도 37.7㎏으로 통상 100㎏ 이상 나가는 제품보다 가볍다. 가격은 파우제(M2)기준으로 249만원으로 500~600만원대인 대형 제품 반값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대부분의 안마의자가 기능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크기와 무게가 부담스럽고 공간과 조화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며 “출시 첫 해(2020년 4월)파우제를 1만대 출고한 데 이어 매년 2만대 이상을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안마의자 보급률은 가구 기준 10.5%로 대중화에 접어들진 못했다. 안마의자를 발명한 일본(23%) 절반에도 못 미치고 홍콩(14%), 싱가폴(13%)보다 낮다. 높은 가격과 큰 크기가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안마의자 사용자의 82%가 99㎡(30평형) 이상 주택에 거주한다는 조사도 있다. 보급형 제품 출시는 기존 40~60대 위주 고객을 젊은 층으로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읽힌다.

코웨이 ‘마인’ (사진=회사 제공)
안마의자 업계 한 관계자는 “본연의 마사지 기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가격과 크기 장벽을 걷어내고 있다”며 “늘어나는 1인 가구에 대응하는 성격도 있다”고 했다. 통계청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등록센서스 방식 결과’를 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35%로 가장 높다. 이어 2인 가구 29%, 3인 가구 19%, 4인 이상 가구 18% 순으로 1~2인 가구 비중이 64%에 이른다.

코웨이(021240)도 안마의자 ‘마인’(MC-B01)으로 안마의자 소형화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이 제품은 코웨이 기존 안마의자(MC-SC01) 대비 약 47% 작아 어느 공간에도 잘 어울린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219만원으로 600만원대 기존 제품보다 64% 싸다. 안마의자 ‘코지마’를 생산하는 복정제형 역시 지난 5월 실속형 제품 ‘더블 모션’을 내놨다. 코지마의 주력제품 (뉴에라)보다 길이를 46cm 줄였다. 가격 역시 758만원보다 저렴한 398만원이다.

코지마 ‘더블모션’ (사진=코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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