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드] 겸임교수 제안까지..호평 받는 금감원 실용교육

1사1교 금융교육 대학으로 확대
기름기 '쫙' 뺀 실용금융교육으로 학생, 대학 호평
퇴임 앞둔 금감원 직원 마지막 사회봉사에 기쁨 '듬뿍'
  • 등록 2016-08-25 오후 2:48:50

    수정 2016-08-25 오후 2:48:5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학생, 학교, 금융감독원 직원까지 3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금감원의 대학교 ‘실용금융’ 강좌가 호평을 받고 있다. 수십년의 현장 경험을 녹인 살아있는 강의에 금감원 강사들이 학생들로부터 우수교원으로 평가를 받는가 하면, 몇몇 학교에서는 금감원 강사의 직위를 겸임교수 등으로 올려주겠다며 극진한 예우를 하고 있다. 금감원 직원들도 수십년간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퇴임 직전 학생들에게 전수하면서 만족도도 높다는 후문이다.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의 아이디어로 출발한 초·중·고 대상의 1사1교 금융교육이 대학으로까지 확장된 셈이다.

금감원 임직원 7명은 지난 1학기 14개 대학(17강좌)에서 실용금융을 강의했다. 금감원은 올해 초 대학생에게 실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수하기 위해 대학 교양과목으로 실용금융 강좌 개설에 나선 바 있다. 진웅섭 금감원장이 전국 339개 대학 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실용금융 강좌 개설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카드사용, 학자금대출 등 실질적으로 금융거래를 하면서도 정작 금융이해력 면에선 65세 이상 고령자를 제외하면 전 연령대에서 ‘꼴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학기 실용금융 강좌의 만족도는 높았다. 서울 소재 A대학에서는 1학기 수강생 강의 평가에서 금감원 실용금융 강사가 우수교원으로 선정받아 포상까지 받았다. 금융권 사정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는 금감원 베테랑 강사의 생생한 이야기들이 실용적인 주제와 맞물리면서 생동감있는 강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강의는 금융상품 이해, 부채 및 신용관리, 연금, 보험, 소비자보호 제도 등 철저히 현장중심이었다. 금감원 부국장급 이상이 나선 강사진은 금융감독 및 검사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 중에서 대학이 요구하는 학위요건을 충족하는 이들로 엄선됐다. 대부분 퇴임을 앞두고 보직에서 빠진 이들인데 사회에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기쁨’에 열정을 불태웠다고 한다.

이들의 강의가 성공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일부 대학들은 강사들의 신분을 한단계씩 업그레이드했다. 특강강사는 시간강사로, 시간강사는 겸임교수나 객원교수로 직위를 각각 상향조정한 거다. 금감원 실용금융 강좌는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금감원 강사가 따로 받는 보수도 없으니 대학으로선 이래저래 이익이다. 금감원 관계는 “시간강사부터는 대학 강의의 경력증명서가 발급되는 데다 겸임교수와 객원교수는 해당 학교의 교수 목록에 정식으로 포함되는 만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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