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터널서도 작업 ‘뚝딱’…코레일, 신개념 크레인 도입

새 크레인, 지게차와 같은 '터널포크' 탑재
'붐대'도 일정한 각도로 꺽어 터널서도 사용 가능
2027년 6월 첫 도입, 현재 운영 10대도 교체
  • 등록 2024-10-02 오후 3:22:41

    수정 2024-10-02 오후 3:36:11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 2011년 2월 광명역 일직터널 KTX-산천 탈선사고 당시 복구시간만 하루가 넘는 25시간이 걸렸다. 가장 큰 이유는 터널 높이가 낮아 크레인의 팔 역할을 하는 ‘붐대’를 충분히 뽑지 못하고 차량을 들 수 있는 ‘높이’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고모역 KTX탈선사고에서는 작업에 앞서 전차선을 해체하고 작업 후 다시 전차선을 연결하느라 5시간이 소요됐다.

전차선을 해체하지 않고 차량을 들어올리는 신형 크레인. (사진=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좁은 터널에서도 전차선을 해체하지 않고 탈선 차량을 복구할 수 있는 ‘신개념 사고복구 크레인’을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새 장비는 내년 초 제작에 들어가 오는 2027년 6월에 도입한다. 현재 운영 중인 전국 10대의 크레인도 내구연한이 도래하면 신형 장비로 교체할 계획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새 장비는 위에서 들어 올리는 팔 형태의 붐대 뿐만 아니라 아래에서 받쳐 올리는 ‘터널포크’도 탑재해 있다. 일반 물류 창고에서 볼 수 있는 지게차가 포크 위에 짐을 싣고 올리는 것처럼 크레인의 ‘터널포크’가 차량을 들어 올릴 수 있다.

붐대가 일정한 각도로 꺾어 여유 작업 공간을 확보해 직선 형태보다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 크레인의 ‘권양능력’도 기존보다 7%가량 우수하고 무게중심도 훨씬 안정적이어서 큰 힘으로 높이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

신형 크레일은 5미터 높이 전차선 밑으로 붐대를 길게 뻗어 전차선에 손상을 주지 않고도 차량을 들어올린다. 이후 안정적인 중심 이동으로 붐대를 회전해 차량을 선로 위에 올려놓을 수 있기에 전차선을 해체할 필요가 없다.

전차선을 해체하지 않고도 탈선 차량을 복구할 수 있기에 작업 시간은 2시간 가량 줄어든다. 고모역 탈선 사고 기준으로 작업에 소요되는 제비용 3000만원이 절감된다. 열차 지연에 따른 이용객 지연배상금도 3억 4000만원 가량 줄어들어 총 3억 7000만 원의 비용절감효과도 기대된다.

신형 장비는 성능에서도 다방면으로 우수하다. △작업반경 9m 연장 △인양속도 6.6배 우수 △붐대 회전시간 4분의 1 감소 △2단 상부 구조 등으로 복구작업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복구작업 외에 고중량의 설비를 옮기는데도 다재다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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