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로 올라서 마감했다. 주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습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화 강세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 15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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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9.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2원 오른 1382.8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원 내린 1377.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75.8원)보다는 1.2원 상승 출발했다. 개장 직후부터 환율은 1380원을 터치했다. 이후에도 상승 폭을 확대하며 1380원 초반대가 지지됐다. 오후 3시 17분께는 1383.7원까지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피격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로 시장 심리가 쏠렸다.
피격 이후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달러 매수 움직임이 커지며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2분 기준 104.29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장중 달러가 추가 강세를 나타내지 않으면서 환율 상승도 제한됐다.
아시아 통화 강세도 환율 추가 상승을 저지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엔화가 157엔으로 내려온 건 약 한 달 만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9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5억7600만달러로 집계됐다.
| 15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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