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UBS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 하향

"CS 인수로 UBS 재무 리스크 발생 가능성"
"상당 부분 사업 중복…고객 이탈 예상"
신용등급은 기존 ‘A-/A-2’ 유지
  • 등록 2023-03-21 오후 5:12:25

    수정 2023-03-21 오후 5:12:25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UBS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로 재무적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진=AFP)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S&P는 이날 UBS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수정하고, CS의 투자은행(IB) 사업 상당 부분을 통합하면서 ‘중대한 실행 위험’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UBS의 CS 인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UBS의 신용도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결과다.

S&P는 성명에서 “우리는 UBS 경영진이 CS 인수를 신중하게 실행하고, 스위스국립은행(SNB)의 막대한 유동성 지원에 힘입어 UBS가 이번 (CS) 인수에 따른 새로운 위험을 효과적으로 제한할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CS의 규모와 취약한 신용도, IB 업무의 상당 부분을 축소하며 발생하는 복잡성을 감안할 때, 통합된 그룹의 경쟁력이 약화하거나 구조조정 또는 소송 비용 등으로 재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또 “기본적으로 UBS와 CS는 고객이 상당 부분 중복된다”며 “자산관리 및 스위스 내 은행에서 고객 이탈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S&P는 UBS의 신용등급 전망은 낮췄지만 신용등급은 ‘A-/A-2’로 유지했다. 다만 CS 인수로 UBS의 재무 상황이 악화했다고 판단되거나 예상보다 더 큰 리스크가 발생하면 신용등급도 하향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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